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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문 앞두고…미 '한국 정부 감청 정황' 파장 확산

입력 2023-04-10 11:40 수정 2023-04-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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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우리 정부를 감청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국도 한국도 당황스러운 모습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윤샘이나 기자, 먼저 미국의 어떤 기밀문건이 유출된 겁니까?

[기자]

네, 유출된 문건 중 대부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동안 위치가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미 항공모함과 잠수함들의 작전 상황에 대한 정보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데요.

북한의 핵 개발 최신 정보와 이란의 탄도 미사일 실험 정보 등도 담겼습니다.

[앵커]

문제는 우리나라에 관한 내용도 있다는 건데 감청으로 얻은 정보라고 돼 있었다는 거죠?

[기자]

네 유출된 내용 중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전에 필요한 탄약 확보와 관련해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 전직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의 이름도 나오는데요.

이들이 '한국이 미국에 포탄을 보내면 결국 우크라이나로 갈 것을 우려한다'고 돼 있습니다.

문건엔 최고 기밀이라는 표시와 함께 '논 포린', 그러니까 미국 외에는 공유하지 말라고 돼 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이런 정보가 '시긴트', 즉 미국 정보기관의 신호 정보 보고를 통해 확보됐다고 전했는데, 도감청을 통해 얻은 정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 정부 입장은 뭔가요?

[기자]

일단 미국 국방부가 성명을 내고 "유출된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정보기관의 비공개 첩보활동에 대해 공식 확인하거나 인정을 한 전례가 거의 없는데요.

때문에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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