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광양에서 태어난지 이틀 된 아이를 야산에 묻은 엄마가 6년 만에 체포됐단 소식, 어제(11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묻을 당시 아이가 살아있는 상태였다고 엄마가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땅을 파헤치고 흙을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발굴 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놀랐습니다.
[마을 주민 : 안 좋지 당연히. 그런 일이 있으면 우리 마을에서도 일어날 수가 있구나.]
그제 밤 긴급체포한 30대 친모는 살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애초 이 여성, "출산한 지 이틀 된 아들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친모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해 아이 돌보는 방법을 잘 알았고 119나 주변에 도움 요청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결국 아이를 직접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 :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아서 죽은 줄 알고 매장했다고 했는데, 아이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매장했다고 이렇게 진술 바꿔버린 거예요.]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다만 진술을 자주 번복해 프로파일러 면담과 휴대전화 포렌식도 진행하면서 신빙성을 따지고 있습니다.
아이를 묻은 지 6년이 지나 '시신 없는 살인'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