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발길 돌린 송영길 "검찰 기획수사…이정근 녹취록 증거능력 부족"

입력 2023-05-03 08: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인물 송영길 전 대표가, 예고한대로 어제(2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이 거부해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발길을 돌린 송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주변 사람 대신 자신을 구속시켜달라"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검찰의 기획수사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또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 본인이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대표는 A4 여섯 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정치적으로 기획된 수사라며 검찰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서야 입을 열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돈봉투 살포 자체에 대해서 별로 언급을 안 하셨는데.} 100만명이 넘는 수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전당대회이고 저는 후보로서 30분 단위로 전국을 뛰어다닌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 말고 자신을 구속시켜달라'면서도 돈 봉투 의혹과는 거리를 둔 대답입니다.

자신의 실명과 당시 움직임까지 언급된 녹음파일의 의미를 깎아 내리고,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정근 씨의 신빙성 없는 녹취록은 증거능력도 부족하고.]

압수수색 전에 외곽조직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것에 대해선 방어권을 주장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이 수사권이 있으면 저희는 방어권이 있는 것입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수사를 특수수사를 하는 반부패부 대신 선거 사건을 담당하는 공안부가 맡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발언이 나중에 송 전 대표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살펴봐야 한다"며 "죄가 없다고 하면서 구속해 달라는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