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돈봉투 사건과 관련 스스로 조사받겠다며 검찰청사에 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검찰 조사 일정 조율이 안 됐죠. 출입증도 받지 못했고 기자회견만 하고 돌아갔습니다. 송 전 대표는 "주변 사람 대신 자신을 구속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첫 소식,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현관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안내 데스크에서 막힙니다.
[서울중앙지검 직원 : (출입) 등록이 돼 있어야 들어가실 수 있는데, 현재로서 등록이 안 돼 있어서…]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안 되면 전화 통화라도 연결 좀 해줘 보세요, 부장님하고.]
[서울중앙지검 직원 : 지금 전화 안 받습니다.]
일정 조율도 하지 않고 온 만큼 검찰이 출입 등록을 해 놓지 않은 겁니다.
발길을 돌린 송 전 대표는 청사 앞에서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송영길을 표적 삼아 정치적 기획 수사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원 등에게 돈 봉투를 돌리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기존에 파악된 9400만원 외에 외곽조직의 후원금도 당시 경선 캠프로 흘러간 단서를 잡고 수사 중입니다.
자진출석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지지자들과 보수 유튜버들이 뒤엉키면서 현장에서는 큰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일방적인 출석을 두고는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해 조사에 협조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