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변호사비 대납부터 대북송금 의혹까지, 김성태 전 회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지만, 김 전 회장이 언제 국내로 송환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김 전 회장이 자진 귀국하지 않는 한 태국에서 재판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길면 6개월도 걸립니다. 만일 김 전 회장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태도라면 이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무효화 조치를 당한 불법체류자 신분입니다.
하지만 불법체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불법체류 재판을 받으며 시간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의 불법체류 재판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김 전 회장이 불법체류를 인정하고 귀국 의사를 밝히면 재판은 빠르게 끝납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회장이 송환을 거부하며 재판을 최대한 지연시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길면 6개월 정도 걸립니다.
쌍방울수사팀도 태국 불법체류 재판에서 김 회장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재판을 끌면 송환 후에도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스스로 들어올 경우 검찰 수사에 협조하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붙잡힌 쌍방울 곳간지기, 김 모 본부장도 한 달째 태국에서 불법체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쌍방울 수사팀은 쌍방울 기업비리와 대북송금 혐의에 대해선 김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과 증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입니다.
기업비리와 대북송금 수사에 대해선 김 회장 송환만이 남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