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물폭탄' 쏟아진 캘리포니아에 비상 선포…"폭풍우 또 온다"

입력 2023-01-10 08: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기록적인 홍수피해가 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바이든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런 폭풍우가 또 몰려올 거라고 하는데 올 겨울 미 전역에서 기상이변이 심상치 않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우에 뿌리째 뽑힌 나무가 도로와 집을 완전히 덮쳤습니다.

잠시 대피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려던 이들도 잔해에 가로막혀 발길을 돌립니다.

불어난 강물은 수위가 내려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션 베리/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 비가 내리면서 인정사정 없이 때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현관 주위에서 물건들이 튕겨져 나가는 소리도 들렸고요.]

고립된 이들에 대한 구출 작업도 이어졌지만,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열흘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가 12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침수와 단전이 잇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서 56만 가구의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이 지역에서 170여 년 만에 두 번째로 많이 내린 이번 비는 다량의 수증기가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이른바 '대기의 강' 현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록적인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플로리다와 눈폭탄을 맞은 뉴욕주에 이어 올 겨울 벌써 세 번째 비상사태입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오는 19일까지 캘리포니아에 폭풍우가 이어질 거라고 예보하고 있어 미국의 겨울 기상이변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관련기사

'날씨 천국' 캘리포니아마저…170년 만에 '대폭우' 이변 기상청 "온실가스 이대로면 50여년 뒤 남부지방에 '겨울' 없다" [영상] "순식간에 얼었다" 눈폭풍으로 '겨울왕국'된 캐나다 마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