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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협 탓" 돌리기…북한, 7차 핵실험 명분 쌓나

입력 2022-10-08 18:24 수정 2022-10-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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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있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리며, 자신들은 위협에 대한 '정당한 조치'를 한 거란 입장을 연달아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나 7차 핵실험 등을 위한 명분쌓기에 나선 거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국가항공총국은 오늘(8일) 오전 대변인 담화를 내고 자신들의 미사일 도발은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수호하기 위한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라면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에 강경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결의'를 채택한데 대해서도 "주변국에 어떤 위협이나 위해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4시간 뒤엔 북한 국방성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 핵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여한 한미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겨냥했습니다.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해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고 주장하며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레이건호가 동해에 재진입한 걸 비난하며 최근 미사일 도발이 정당한 반응이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무력시위, ICBM 발사랄지 핵실험까지 만약에 가더라도 그것은 북한의 정당한 행위다, 이것을 내외에 천명하면서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이에 대한 대응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강 대 강 대치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조선중앙통신)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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