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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에 영공 6시간 동안 뚫려…군 대비태세 '구멍'

입력 2022-12-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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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소형 무인기 5대가 어제(26일) 6시간 동안 우리 영공을 침범해 돌아다녔습니다. 일부는 서울 상공까지 날아왔다가 다시 북으로 돌아갔는데요. 우리 군이 격추를 시도했지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군의 대비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게 포착된 건 어제 오전 10시 25분쯤.

주로 경기도 김포와 강화도 일대에서 궤적을 바꿔가며 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1대는 서울 북쪽 상공으로도 진입했다가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쪽에서 움직이다 항적이 사라졌습니다.

북한 무인기는 2m 이하 소형으로 일부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낮게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건 2017년 6월 이후 5년 만입니다.

[이승오/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 이는 북한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명백한 도발 행위이다.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하였고, 항적추적 및 격추자산을 운용하면서…]

군은 공군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 등으로 대응에 나서 20mm 헬기 기관포 100여 발을 사격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공격기인 KA-1, 1대는 이륙 직후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비상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항공기 이륙을 1시간 넘게 중단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민가와 도심지역에서 벌어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사격지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무인기가 우리 상공을 장시간 휘젓고, 격추에도 실패하면서 군의 대비태세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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