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화성시에서 동물을 잡는 올무에 걸린 유기견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내장이요? 여기 보이는 게 내장이에요?]
이 개는 몸 절반이 잘려 나가고 있었습니다.
장기가 드러나고 살은 예리하게 썰렸습니다.
[{잘라냈어요?} 여기는 살이 파고 들어갔어요.]
몸에서 잘라낸 건 1.5mm 굵기 얇은 철삿줄입니다.
동물을 잡기 위한 올무, 여기 허리가 걸렸습니다.
언제부터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야, 너 어떻게 살아 있었냐. 임신까지 한 것 같죠?]
몸이 둘로 나뉘기 직전 구조된 이 개는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뱃속 새끼는 포기해야 했습니다.
[한병진/수의사 : 새끼가 자꾸 커지면 내장이 다 튀어나와 버리고 구멍이 더 커지고…]
그래도 생명을 건졌고 이제 살아남을 희망은 생겼습니다.
이런 개, 한 두 마리가 아닙니다.
달리는 자동차 사이, 절룩거리며 뛰는 이 흰 개는 다리가 올무에 걸렸습니다.
역시 다리가 잘려 나가기 직전 구조했습니다.
[임영기/동물구조119대표 : 사진 영상을 받고 위급하다고 느껴서 바로 출동을 해서 구조를 하게 됐습니다.]
경기 화성시 함박산 근처에서 올무에 걸린 유기견들이 목격되기 시작한 건 이 달 초부터입니다.
길에 누운 이 개도 허리가 잘려 나가고 있습니다.
숨쉬기도 버거워하는 이 개는 사람이 다가가자 도망갑니다.
아직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고통은 분명한데 이런 올무 설치한 사람 처벌은 어렵습니다.
[화성시 관계자 : 처벌 규정이 있죠. 처벌 규정이 있는데, 누군지 특정이 되야 처벌을 하니까…]
동물도 아픔을 느끼는 건 사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