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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지켜주자" 덤프트럭 보호막…'돈욕심' 민폐 유튜버는 눈살

입력 2022-09-06 21:24 수정 2022-09-0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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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했던 일반 시민들의 생생한 현장 영상과 사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반면, 관심과 돈을 끌어모으려는 일부 유튜버 영상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가혁 기자와 영상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먼저 태풍 속에 덤프트럭 사진이 '훈훈하다'며 화제가 됐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사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남 양산시의 공사 중인 한 건물입니다.

어제 오후 사진인데요.

25톤 대형 덤프트럭 2대가 건물에 이렇게 바짝 붙어서 주차가 돼 있습니다.

[앵커]

일부러 이렇게 주차를 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또 다음 사진을 보시면요.

이건 제주 서귀포시의 한 피자집 앞인데요.

역시 덤프트럭이 가게에 바싹 붙어서 주차가 돼 있습니다.

좀 이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가게 주인의 부탁을 받은 덤프트럭 운전자들이 태풍 피해를 막아주기 위해서 기꺼이 주차를 가게 앞에 해 준 
겁니다.

피자가게 주인 말 들어보시죠.

[피자가게 사장 : (트럭 차주들이) 도움을 줘가지고 덤프트럭 하나씩 잠시 대놓으면 든든하죠. (태풍 걱정) 잊어버리고 자죠.]

이 피자가게 주인은 10여 년 전에 태풍 피해를 크게 입은 다음에 계속해서 불안감에 어떻게 이걸 막아야 될까라고 생각을 하다가 동네 건너건너 지인을 통해 부탁을 하게 되었고, 이게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탁을 받고 기꺼이 태풍 보호막이 된 건데 덤프트럭 기사들에게 전화를 해 보니까 사실은 전용차고지에 대는 것이 차만 보면 그게 더 안전하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차량이 망가질 수 있는 환경에 차를 대야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이렇게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와준 겁니다.

다행히 양산의 상가 건물도 또 서귀포의 피자가게도 태풍 피해 없이 무사히 잘 넘겼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덤프트럭의 힘을 이용해서 태풍의 강한 바람을 막는 그런 효과를 좀 노리고 그렇게 주차를 한 거군요. 그리고 실제로 피자가게도 상가 건물도 무사히 태풍을 잘 넘겼다고 하니까 참 다행스럽습니다. 다음 영상은 어제 저희가 뉴스특보 뉴스룸 진행하면서 제보 영상을 소개해 드린 공사장 영상이죠. 이게 뒷얘기가 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에 태풍의 영향이 부산 쪽에서 강하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쯤의 영상입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의 바로 해변에서 보시면 고공 크레인이 보이고요.

계속 작업을 하고 있어서 좀 위험해 보인다라고 시청자께서 제보해 주신 영상입니다.

지금 화면상 좌측 상단에 보면 이렇게 노란색 대형 크레인도 보이죠.

[앵커]

어제 이 영상 기억납니다.

[기자]

그래서 제보자께서 저희에게 어떤 당부의 말도 해 주었는데 한번 제보자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제보자 유경환 씨 : 바람 많이 불면 크레인이 넘어질 수 있는데 그럼 바로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걱정하는 마음에 제보를 드리게 됐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알아봐달라는 취지로 저희에게 전화도 주셨는데요.

저희가 어제 관할인 부산서구청에 연락을 했고요.

[앵커]

제보를 주셨고 우리 취재진이 관할 서구청에 연락을 하게 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담당 부서에서 즉시 안전 지도를 위해서 공사현장에 나갔고요.

빨리 마무리를 하라는 이런 취지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후에 공사현장에서는 태풍이 오기 전에 날아갈 수 있는 그런 시설물들을 좀 더 결박을 하고, 묶고요.

구조물을 묶어두는 등의 작업을 하고 빨리 마무리를 했고 합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현장 상황을 공유해서 추가적인 혹시 있을지 모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제보를 기꺼이 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이 시간을 빌려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앵커]

이런 제보 영상을 주시는 게 이런 또 경각심을 우리가 또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그런 
힘이 되는 거니까요. 제보 보내주신 분들 참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장갑차가 포항 시내에 등장했던 영상이 있습니다. 이것도 굉장히 오늘 화제가 많이 됐습니다.

[기자]

지금 그 영상이 준비가 되기 전에 먼저 소방 영상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는 혹시 피해를 입은 곳에서 밤늦게까지 계속 구조작업을 하는 소방도 경찰, 군 많이 있는데요.

영상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앵커]

이 영상 먼저 보죠.

[기자]

흙빛의 거센 물결이 이렇게 흐르는 모습입니다.

오늘 오전 7시 12분쯤에 울산 태화강 상황인데요.

어르신 1명이 보시면 태화강 둔치에 나왔다가 불어난 물 때문에 이렇게 나무에, 나무 한 그루에 매달려서 오도 가도 못한 상황이 됐고요.

구조대원이 튜브를 들고 접근해서 이렇게 튜브를 직접 씌워주고, 물 밖으로 안전하게 어르신과 함께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갑자기 아주 짧은 시간에 태화강 물이 거세게 불어났기 때문에 이분도 잠시 바깥을 나왔다가 고립이 된 건데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거센 물살을 뚫고 구조대원이 안전하게 이 어르신을 밖으로 구조를 해냈습니다.

[앵커]

울산 태화강의 오늘 오전 7시 모습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영상은 어제저녁 7시쯤 제주도 상황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도로에 공터에 놓여 있던 보트가 날아와서 도로 위로 이렇게 들어왔습니다.

소방대원이 출동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바람이 너무 거세기 때문에 조치를 하는 작업자의 안전도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보트를 직접 들어서 옮기는 것조차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보트를 도로가로 밀고, 밧줄로 구조물에 꽁꽁 묶어서 더 이상 보트가 움직이지 않도록 조치를 하고, 그 주변에 이렇게 테이프를 둘러서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임시적인 안전조치를 즉각적으로 한 그런 장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장갑차 영상이 지금 준비가 됐다고 하니까 좀 다시 볼까요?

[기자]

오늘 이 장갑차 영상도 화제가 된 영상인데요.

오늘 오전에 장갑차 영상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에 오늘 새벽 6시 30분부터 갑자기 불어난 물에 주민들이 당황하고 있으니까 해병대에서 포항에 또 해병대 부대가 있지 않습니까?

장갑차 2대 그리고 고무보트 3대를 동원해서 주민들이 이렇게 직접 태워서 구조를 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보시면 소방대원도 장갑차에 탄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이렇게 장갑차 앞뒤로 2대가 나란히 도로를 달리면서 혹시 고립된 시민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태워서 무사히 인명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병대가 나서서 도운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저게 해병대의 장갑차니까, 물에서도 기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장갑차니까 시민들 구출하는 데 큰 힘이 됐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반 시민들도 그렇고 또 군부대 그리고 또 소방당국 열심히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앞서 시작하기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유튜버 영상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어제 저희도 이제 뉴스특보를 할 때 해당 영상을 보고 과연 이게 실제일까 해서 확인을 굉장히 해 보는 그런 상황까지 펼쳐졌거든요. 이런 영상들이 꽤 있었죠.

[기자]

상황을 돌이켜보면 어제 밤이면 부산에서는 대국민 호소문을 내면서 외출을 하지 말아달라라고 시민들에게 말을 하기까지 한 상황이고요.

또 태풍이 광안대교든 어디든 계속해서 몰아닥치면서 외출을 삼가달라라고 저희도 계속해서 꾸준히 방송을 전해 드렸는데 이 영상 한번 보시겠습니다.

개인 유튜버 영상인데요.

바로 보시죠.

[화면출처|유튜브 '김ㅇㅇ' : 와, 저것 봐. 와.]

이렇게 직접 파도에 맞은 모습까지도 나오는데요.

어젯밤 11시쯤에 부산 해운대 방파제까지 가서 일부러 파도 체험을 하는 그런 방송 모습입니다.

[앵커]

어젯밤 11시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밤 11시면 어제 부산에 태풍경보로 격상된 그 시각입니다.

이 남성은 파도에 맞아서 방파제에서 도로 중앙선까지 한 10m 정도를 떠밀려서, 이 사람에게도 굉장히 위험한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영상을 보던 사람이 신고를 했는지 누군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직접 출동해서 지금 이게 뭐 하는거냐라고 제지를 하고 경찰이 말려서 겨우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경찰의 행정력이 다른 곳에 지금 급한 곳에 많이 투입이 돼야 할 경찰의 행정력이 낭비가 된 셈입니다.

[앵커]

이 시간에 경찰은 다른 데에서 피해가 없도록 단속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기자]

앞서 최규진 기자의 리포트도 보셨지만 119든 112든 굉장히 신고가 몰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디든 신속하게 출발해야 하는데 이런 유튜버를 제지하는 데 또 일부 경찰 병력이 사용됐기 때문에 낭비가 된 셈인데요.

비슷한 시각에도 다른 몇몇 유튜버들도 바닷가에서 위험천만한 방송을 하면서 이른바 민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영상을 봤는데 참 대비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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