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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경기 안산엔 가족단위 방문객들…저마다 방식으로 "기억할게"

입력 2023-04-15 18:28 수정 2023-05-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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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휘란 기자〉〈영상=김휘란 기자〉

4.16 세월호참사 9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 안산에는 온종일 노란 물결이 일렁였습니다.

 
꾹꾹 눌러 담은 '잊지 않겠습니다'〈사진=김휘란 기자〉꾹꾹 눌러 담은 '잊지 않겠습니다'〈사진=김휘란 기자〉

15일 오후 4시 경기 안산문화광장 전망대 광장에서 4.16 안산시민연대 등이 주최하는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오후 1시부터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 부스가 마련됐고, 거리 공연 등 다양한 사전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길을 지나던 친구들도, 손을 꼭 잡은 연인들도 발길을 멈춰 저마다의 방법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플래시몹을 선보이는 제천 간디학교 학생들.〈영상=김휘란 기자〉플래시몹을 선보이는 제천 간디학교 학생들.〈영상=김휘란 기자〉

특히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기억문화제를 찾은 36살 김채원 씨는 "(아이들이) 별이 된 언니, 오빠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함께 이곳을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노란 리본을 한 강아지.〈사진=김휘란 기자〉노란 리본을 한 강아지.〈사진=김휘란 기자〉

안산시 선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는 이은지·이예나·정한솔 씨는 시민 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계속해서 기억해 나가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영상=김휘란 기자〉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영상=김휘란 기자〉

오후 4시, 본행사가 시작되자 더 많은 시민이 모였습니다.

김순길 4.16가족 협의회 사무처장은 "험난한 9년을 견디며 행동해 왔다"면서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여러분과 봄날의 벚꽃을 즐기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약 2주간의 연습을 거쳐, 합주를 펼치는 50인의 시민오케스트라.〈영상=김휘란 기자〉약 2주간의 연습을 거쳐, 합주를 펼치는 50인의 시민오케스트라.〈영상=김휘란 기자〉

1박2일 일정으로 안산을 방문한 53살 김허순 씨(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는 "아직도 밝혀야 할 진실이 많다"면서 "늘 우리가 이어져 있다는 생각으로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위성태 4.16 시민연대 사무국장은 JTBC 취재진에게 "해마다 4.16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특별히 시민 공연자들이 직접 무대를 채우고 참여해 더욱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김휘란 기자〉〈사진=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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