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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발' 자금시장 흔들…정부, 50조+α 긴급 투입

입력 2022-10-24 07:12 수정 2022-10-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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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가 레고랜드의 빚보증을 약속했다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거부하면서 촉발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막혔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일반 회사채 시장까지 번지면서 기업들이 필요한 돈을 제때 끌어오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50조원을 급하게 풀기로 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 수장들이 휴일 낮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입니다.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현재의 시장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필요시에는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여…]

정부는 먼저 50조원 이상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20조원,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 기업어음 매입에 16조원, 증권사 지원 3조원 등입니다.

당장 오늘(24일)부터 1조 6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한국은행도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지원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달 말 레고랜드 개발에 들어간 자금의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관련 공기업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가 발행한 채권도 믿지 못하는데, 일반 회사채를 어떻게 믿겠냐는 불안감이 커지며 혼란이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관련 대출을 늘려왔던 일부 증권사마저 쓰러질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자 위기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최근 강원도 사태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돌발 변수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거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

정부는 또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교란 행위와 악성 루머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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