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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혁신위 이래경 9시간 만에 사퇴…"천안함 자폭" 논란

입력 2023-06-06 08:11 수정 2023-06-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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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화운동 출신 기업가인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을 새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적임자냐는 논란이 일자 임명 9시간 만에 이 이사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천안함 자폭설부터 코로나 미국 기원설까지 이 이사장의 과거 지나친 음모론 발언을 놓고 내부 비판이 제기되면서입니다.

성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래경 이사장이 언론에 사의 표명문을 보낸 건 오후 6시 55분이었습니다.

이 이사장은 사의 표명문에서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짓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지 9시간여 만이었습니다.

이 이사장은 기업가로 활동하면서 진보 진영에서 시민운동가로도 잘 알려진 인물로,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음모론적 발언이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미 패권 세력이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냈다"거나 "코로나 진원지가 미국"이란 취지의 주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이 조작됐던 주장은 오늘 현충일을 앞둔 시점에서 더 큰 논란이 됐습니다.

비명계에선 즉각 임명을 철회해야 한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4선 중진인 홍영표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공개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래경 씨가 '천안함 사건 조작이다, 푸틴은 전쟁 범죄자 아니다.' 이런 글들 올렸는데, 혹시 사전에 검토하셨습니까?} 아…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네요.]

당 지도부는 오후 늦게 긴급 회의를 열고 이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고, 결국 이래경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논란을 매듭지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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