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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보다 비싼 전셋값…수도권도 '깡통전세' 경고등

입력 2022-07-22 20:17 수정 2022-07-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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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집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자 수도권 외곽에선 전셋값이 집값과 비슷하거나 집값을 뛰어넘는 곳이 나오고 있는데요. 세입자들 사이에서는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 되는 거 아니냐,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 세대가 넘는 경기도 파주 대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59제곱미터가 최근 1억7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그런데 이달에만 같은 면적 아파트가 똑같은 가격에 두 건이나 전세 거래됐습니다.

아예 전셋값이 매매가를 훌쩍 뛰어넘은 곳도 있습니다.

200여 세대가 있는 인천의 전용면적 60제곱미터 아파트는 지난달 2억1000만 원에 팔렸는데, 이달 전세 거래 최고가는 3억5000만 원입니다.

[곽모 씨/공인중개사 : 3억~4억 사이에 거래된 전세 계약들은 주변 부동산들이 실제 계약했던 계약은 아닌 것 같고, 다들 모르는 상황이어서 저희도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주기 어려운 '깡통전세' 불안감이 커지는 곳들입니다.

주로 연립주택이나 오피스텔에서 있었는데, 이젠 수도권 아파트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곳들이 많아지는 건 금리가 오르면서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집값 낙폭이 큰 지방에서 더 뚜렷합니다.

전세가율이 100%를 넘는 곳이 열 집 중 한 집 꼴인 지역도 적지 않습니다.

집을 팔아도 전셋값에 못 미치거나, 집주인이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서 보증금을 내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홍정훈/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 :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의 임차보증금을 활용해서 소위 갭투기하는 걸 정부가 규제를 안 했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집주인의) DSR을 볼 때 세입자 임차보증금도 부채비율에 산입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세 사기 우려가 커지면서, 국토교통부는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곳은 해당 지자체에 주의 지역으로 통보하고 위험 매물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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