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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알생] 마스크 벗으면…여성 69% "화장품 더 사겠다"

입력 2022-12-25 18:32 수정 2022-12-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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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에 걸친 코로나 장기전으로 소비가 줄어든 것 중 하나, 바로 화장품 구매일 겁니다. 정부가 이번 주 실내 마스크를 언제 벗을지 구체적인 기준을 내놓으면서 여성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는데요.

'우리가 알고 싶은 생활경제'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화장품을 구경하거나 사는 손님들이 눈에 띕니다.

[윤자은/서울 서강동 : {어떤 거 구매하셨을까요?} 립스틱이랑 아이섀도 샀어요. {직접 사용하시나요?} 네, 제가 사용할 것도 있고 선물할 것도 있어요.]

볼터치 화장품을 구경하는 20대도 있습니다.

[김경민/서울 대방동 : 마스크를 식사할 때나 벗을 때 이제 좀 자주 벗으니까 볼 예뻐 보이려고…]

화장품 업계는 그동안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특히 한류 덕을 보며 크게 성장했던 로드숍 화장품들의 타격이 컸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데 이어 코로나로 마스크가 일상이 되면서 문 닫은 매장도 많습니다.

명동의 골목 안쪽입니다.

이 집과 이 집까지 가게 두 곳이 나란히 비어있는데, 각기 다른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있던 곳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 보면, 또 다른 화장품 가게였던 곳도 현재 '임대 중'입니다.

2019년 말 총 2400개가 넘었던 주요 5개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의 매장 수는 현재 51% 줄어든 상태입니다.

20대부터 40대 여성 55.7%가 코로나 이후 색조 화장품을 덜 사게됐다고 답한 설문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한번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JTBC의 조사에 참여한 여성 107명 중엔 68명, 63%가 코로나 이후 색조 화장품 구매가 줄었다고 했습니다.

[강민주/서울 북아현동 : 맨얼굴을 내놓지를 않잖아요. 그러니까 안 하게 되더라고요.]

[이주은/경기 성남시 정자동 : 그냥 계속 안 줄다 보니까 쓰던 게, 안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응답자의 69%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색조 화장품을 더 살 것 같다고 했습니다.

[윤영분/서울 신도림동 : {어떤 화장품 주로 구매할 것 같으세요?} 아무래도 아이섀도나 립스틱. 마스크 쓰니까 립스틱을 덜 바르잖아요. 립스틱 살 것 같아요.]

화장품 업체들도 그 사이 변화한 화장품 소비 패턴에 맞춰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화장품회사 관계자 : 온라인으로도 채널을 확장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이제 상황이 완화되면서 더 많은 고객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코로나가 물러난 자리,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다시 예전의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그 날을 시민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인턴기자 : 이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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