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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병원도 '마스크 의무' 해제…코로나19 진짜 엔데믹

입력 2024-04-19 14:41 수정 2024-04-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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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재난 위기단계가 현행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된다. 사진은 지난해 말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철거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재난 위기단계가 현행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된다. 사진은 지난해 말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철거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재난 위기단계가 현행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됩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4년 3개월 만에 사실상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맞이하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병원 등에서 유지되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해제되고, 5일 격리 권고 기간도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뒤 24시간'으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9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열고 5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심각-경계-주의-관심)를 가장 낮은 '관심'으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5528명이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둘째 주 2283명으로 줄었습니다.

또 1월 말부터 JN.1 변이가 계속 우세해 단기간에 유행이 급증할 만한 변이가 확인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위기단계 하향에 따라 방역조치와 의료지원, 감시·대응 체계 등도 달라집니다.

우선 확진자 격리 권고 기준이 기존 '검체 채취일로부터 5일'에서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뒤 24시간 경과 시'까지로 완화됩니다.

방역 당국은 다만 "이러한 격리 권고 완화 조치가 격리와 휴식이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아프면 쉬는 문화가 계속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병원급 의료기관이나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선제검사 의무도 다음 달부터는 권고로 전환됩니다.

의료지원도 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무증상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비 지원이 없어지고, 유증상자 중 먹는 치료제 대상군, 의료취약지역소재 요양기관, 응급실 내원환자, 중환자실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RAT)를 종전처럼 6000~9000원대 수준으로 지원합니다.

입원치료비 국비 지원도 종료되며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는 무상 지원에서 1인당 본인부담금 5만원을 받는 것으로 변경됩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나 차상위 계층 등에 대해서는 무상 지원이 유지됩니다.

코로나19 백신은 2023~2024절기 접종까지만 전 국민 무료 접종을 유지한 뒤, 그다음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만 무료로 접종할 예정입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구성됐던 중수본(복지부)과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청)는 운영이 종료되고, 관련 인력들은 일반 업무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 4년간 전대미문의 팬데믹을 맞이하여 코로나19로부터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힘써주신 지자체와 관계 부처 및 유관기관 방역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손 씻기·기침 예절 등 일상생활에서 개인방역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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