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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사라진 수능, 변별력 확보는? 쏟아낸 대책 짚어보니

입력 2023-06-26 20:07 수정 2023-06-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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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나온 정부 대책에 대해서 스튜디오에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성 기자, 오늘 나온 사교육 경감대책, 교육부는 일단 킬러문항을 없애고, 그러면서도 적절한 난이도와 변별력을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게 가능할까요?

[기자]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교육부는 킬러문항이 없어도 "변별력 확보라는 수능의 중요한 역할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도 방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등급 블랭크'라는 말을 쓰는데요.

예를 들어 만점자가 너무 많아서 1등급에 쏠리다 보니 2등급은 사라지고 하나만 틀려도 3등급이 되는 겁니다.

이런 걸 막기 위해 킬러문항이 나왔다는건데, 반대로 킬러문항 없이 어떻게 변별력을 확보할지, 묘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저런 문제때문에 이제 적절한 변별력을 갖춰야된다는 얘기인데, 교육부 장관은 문제를 고도화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구체적 대안이 나왔습니까?

[기자]

오늘 교육부는 고도화에 대해 "상중하로 난이도를 나눠서 조정해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또 9월 모의평가를 보면 알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정답률 등, 앞서 킬러 문항도 우리가 예를 봤는데,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를 안했습니다. 그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정답률 공개를 안 했는데요, 교육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좀 더 물어보니까 정답률은 학원가에서도 굉장히 원하는 정보인데 이거를 공개했을 때 오히려 사교육계에서 활용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답률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개 요구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능에서 영역별로 표준 점수 최고점은 몇 점인지, 이런 건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요구들이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 2025학년도 수능부터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지금부터 검토를 해 보겠다, 이렇게만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단 정답률들이 나와야 학생들이 실제 뭘 어렵게 생각하고, 뭘 까다롭게 보고, 사실 이건 쉬운데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좀 들고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 공공 입시 컨설팅을 한다는데 이걸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요?

[앵커]

현직 교사를 중심으로 공공컨설팅을 강화한다고 했는데, 이건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전화와 온라인으로 상담을 해주는데요.

비대면 상담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수요에 맞게 보완이 필요합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거입니다. 오늘 여러 대책을 내놨는데 과연 이런 대책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까, 어떻습니까?

[기자]

가장 궁금해하시는 점일 것 같은데요.

일단 대책 발표 이후에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 국어 현직 교사는 이야기를 보시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9등급제 상대평가 체제가 계속 있다면, 사교육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지 않냐"고 했습니다.

또 다른 교사는 사교육 시장은 변형된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이렇게도 얘기를 했습니다.

교육부 발표대로 공교육만 받아도 수능과 입시를 준비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다만, 대학 서열화 등이 분명한 사회에서 킬러문항을 없애는 등 수능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앵커]

사실 상대평가라는 문제 때문이죠. 알겠습니다. 성화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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