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올 한 해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로 쓴 비용이 7천억 원에 가깝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 돈이면, 북한 주민들이 한두 달 동안 먹을 식량을 살 수 있습니다.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먹는 문제보다 미사일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데, 오늘(16일)도 고성능 미사일 엔진 시험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1월 5일 '극초음속미사일' 을 시작으로 지난달 ICBM '화성-17형'까지 각종 탄도미사일을 모두 63발 쐈습니다.
단거리가 53발로 가장 많았지만, ICBM도 8번이나 됩니다.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한발당 비용은 5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추정됩니다.
합치면 5억3000만 달러, 우리 돈 7000억원 가량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돈이면, 1~2개월치 식량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평안북도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최단기간 내에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하시며 그들을 따뜻이 고무·격려하셨습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에 비해 주입 시간이 단축돼 발사 징후를 미리 포착하기 힘듭니다.
한미가 대비할 시간이 줄기 때문에 그만큼 위협 강도가 커지는 셈입니다.
[류성엽/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140톤포스(tf: 추진력 단위)는 미국 ICBM 미니트맨-3의 1단 엔진 대비 수치상으로는 1.7배 더 강한 추력을 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내년에도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ICBM 발사 시험을 이어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