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대폭 개편했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뒤 하루 만입니다. 없앴던 정책실을 부활시키고, 수석 5명도 전원 교체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신설된 정책실장은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승진해 맡았습니다.
내각과 당과의 협의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김대기/대통령실 비서실장 :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는 '조직 슬림화'를 표방하며 초반에는 정책실장을 두지 않았지만 새로 만들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2실 6수석에서 3실 6수석 체제로 바뀝니다.
비서실장 산하에 있던 경제수석과 사회수석은 정책실장 밑으로 이동하고 과학기술수석실도 곧 구성됩니다.
수석비서관 5명도 전원 교체했습니다.
정무수석은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은 이도운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은 황상무 전 KBS 앵커가 맡았고,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임명됐습니다.
[한오섭/대통령실 정무수석 내정자 : 국회와 대통령실 간의 소통에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 수석은 의정 경험이 없는 건 약점으로 꼽히지만 정무 기획 역량을 높이 산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로써 '2기 용산 참모진'이 새로 구성됐는데 정부 출범 이후 1년 6개월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29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대국민 담화를 낸 이후 오늘은 당초 잡혔던 일정마저 취소하고 대통령실과 내각 개편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