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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포항, 도로 잠기고 하수관 역류…고립 주민 구조

입력 2022-09-06 08:45 수정 2022-09-06 08:47

포스코 공장에서 화재 발생…"태풍 영향으로 불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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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공장에서 화재 발생…"태풍 영향으로 불 났다"

[앵커]

상륙한 태풍이 빠져나가는 길목으로 예상됐던 포항에도 현장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 아직 포항 시내에 나가있는 거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은 포항시 북구 대흥동입니다.

태풍이 이곳 포항이 아닌 울산을 통해 오전 7시 10분쯤 빠져나갔는데, 그 이후 비와 바람은 잦아들었다 심해졌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포항시내 침수 상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원래 해안가인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태풍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시내 도로가 완전히 침수돼서 차량으로 이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건물 옥상에 자리잡고 태풍 상황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곳 포항에는 새벽부터 지금까지 거센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였습니다.

시간당 최고 80mm에 이르는 폭우였습니다.

포항 전체가 물에 잠길 정도였고요.

저희가 이동하면서 확인해 보니, 하수관 여러 곳이 역류해서 물이 뿜어져나오고 있었고요.

완전히 물에 잠긴 도로에 차량이 고립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때는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어 잡고 버틸 수 있는 난간이 없으면 제대로 서 있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아직 태풍이 완전히 지나간 것이 아닙니다.

완전히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할 때까지 안전한 곳에서 상황을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앵커]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심각할 것 같은데, 들어온 정보가 있습니까?

[기자]

폭우가 계속 이어지면서 피해 신고와 대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포항 남구 칠성천 일대가 범람할 위험이 커서 주민 2200여명이 대피했고, 포항 남구 청림동 일대에도 침수 우려가 있으니 대피 공지가 내려왔습니다.

아직 소방이 확인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찔한 상황은 많았습니다.

오늘 새벽 3시 30분쯤 포항 오천읍에서는 오천시장이 침수되면서 고립됐던 5명이 구조됐습니다.

새벽 2시 30분쯤 경주시 강동면에서는 침수된 도로에 고립됐던 차량 운전자 1명이 구조됐습니다.

하천과 저수기 인근에는 범람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대피 공지를 확인하시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포스코 공장에 불이 났다는 소식 들어왔는데 태풍과 관계가 있는 건가요?

[기자]

오전 7시 30분쯤 포스코 공장 화재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포스코 주변 주민들은 "큰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습니다. 

공장 안 3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정확한 원인은 파악이 안 된 상황입니다.

다만 포스코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불이 난 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소식 더 들어오는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태풍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뒤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태풍 힌남노는 오전 7시 10분쯤 울산을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힌남노가 육지를 지났지만, 여전히 강하고 또 세력범위가 넓은 태풍입니다.

포항도 다시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태풍 특보 상황 확인하시면서 출근길 시간 조정 등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동해상 울릉도와 독도는 이제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이곳 주민 분들 반드시 주의하셔야 하고요. 

또 조금 뒤 오전 10시는 동해안 지역에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어차는 만조 시간대입니다.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 피해를 겪을 가능성이 여전히 큽니다.

태풍이 지나갔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침수피해가 일어나지 않는지 살펴야 합니다.

대피 중이셨다면 귀가하실 때 안전한 상황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최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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