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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들으라는 듯 '대외 스피커' 김여정 재등장…그 의미는?

입력 2023-02-20 19:59 수정 2023-02-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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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 북한의 의도 등을 국제외교안보부의 김지아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일단 눈에 띄는 건 김여정 부부장이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는 건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국내용 김주애, 대외용 김여정, 최근 북한 흐름은 한마디로 이 두 사람을 통해 분석해볼 수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둘째 딸인 김주애 양.

지난해 11월 등장한 이래 주요 행사에 벌써 6차례나 나타났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김 위원장과 체육경기를 함께 관람했다는 내용이 지난 18일에 보도가 됐었습니다.

경제난이 부쩍 심화된 북한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김주애를 활용한다는 분석이 나왔었는데요.

반면, 김주애가 자주 등장을 하면서 김여정 부부장의 존재감이 조금 사라졌었는데…

[앵커]

뒷줄에 서 있고 막 그랬었잖아요.

[기자]

그렇죠. 구석자리에서도 목격이 됐었고요. 같은 날인 지난 18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이죠.

ICBM 발사와 함께 다음 날부터 연이틀 담화를 발표합니다.

한국 정부 발표와 언론의 보도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잠시 보시면 미국과 남조선이 직면한 위기가 뜻하는 대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말을 쏟아낸 겁니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는 김주애로 내부 결속을 다지다가 김여정을 통해서 다시 강대강 도발 기조를 재확인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강대강의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했는데 지난해에도 이렇게 강대강으로 했지만, 사실 미국의 반응을 노린 건데 미국이 별반 반응을 안 했었잖아요.

[기자]

미국 입장에서는 신경 쓸 게 많습니다.

미중 패권갈등이 있고 우크라이나전 등 우선 관심사가 있기 때문에 북한 문제는 사실상 뒤로 밀려 있는 상황이죠.

올해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건 갑자기 대화 국면으로 바꾸거나 더 강한 군사도발로 미국의 관심사를 돌리는 건데 현재로서는 후자를 선택했다, 이렇게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 상징적인 모습이 바로 김여정의 등장이라는 겁니다.

최대한 위기를 극대화해서 얻어낼 게 많다는 생각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이미 화성-17형 ICBM을 발사 성공했다, 이렇게 발표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이전 버전인 화성-15형을 발사했습니다.

군 관계자에게 이것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위기를 고조시키는 수순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이전 버전부터 시작해서 점차 도발 강도를 차례로 높이겠다라는 의도로 보인다는 겁니다.

게다가 오는 22일에는 한미가 미국에서 북한 핵무기 대응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고요.

다음 달 중순에는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이 돼 있어서 한반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김여정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말은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 어쨌든 미사일과 말로 더 높아질 거란 건가요?

[기자]

그런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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