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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탕수육 2분 만에 동나…치킨이 쏘아올린 '반값 전쟁'

입력 2022-09-01 20:38 수정 2022-09-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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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가 반값 치킨에 이어서 이번엔 7000원대 반값 탕수육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준비한 물량이 많지 않아서 2분 만에 다 팔리는 바람에 사지 못한 소비자들 사이에선 "미끼 상품"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대형마트는 이런 반값 상품을 더 늘리겠단 계획인데, 치킨집이나 중국 음식점들은 이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호소합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오전 롯데마트 서울역점, 탕수육 '대' 사이즈를 7800원에 판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김기태/서울 영천동 : 중식 요리집 가면 (탕수육이) 몇만 원 하잖아요. 7800원이라니까 꽤 많이 싼 거죠.]

4개씩 사가는 손님도 있습니다.

30개 한정으로 판매된 탕수육은 2분 만에 동이 났습니다.

[양금식/서울 남가좌동 : 조금만 만들어놓고 다시 오후에 오게끔 만들고, 내일 아침에 오게끔 만들고… 명절 물건 사러 와서 자꾸 다른 것까지 사게 되는데,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지.]

빈 손으로 돌아간 손님이 많자, 롯데마트는 오후에 50개 물량을 다시 준비하고 한 명당 한 팩으로 구매 수량에 제한을 뒀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치킨, 피자, 탕수육을 반값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이 품목을 늘리겠단 계획입니다.

마트 측은 "협력사와 원재료 물량을 기존의 3배 이상 계약해 가격을 낮췄다"며 "그래도 마진이 남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중식당들은 물량을 늘린다고 해도 원가가 그렇게 떨어질 순 없다고 반박합니다.

[박대범/중국집 운영 : 너무 터무니없죠. 인건비며 재료비며 그런 거 따지고 보면 7800원, 8000원으로는 절대 못 팔죠.]

반짝마케팅에 소비자 불신이 커진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들이 입는다고도 말합니다.

[박대범/중국집 운영 : '탕수육이 7000원' 이렇게 인식이 박히면 저희 같은 경우는 가격을 더 못 올리게 돼요. 맛이랑 퀄리티를 생각 안 하고 그냥 가격만 보고. 그렇게 인식이 박히면 지갑을 닫더라고요.]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에 "마진이 남으면 왜 하루종일 안 팔고 조금만 파는지 설명해보라"고 꼬집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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