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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턱밑서 '도시락 폭탄'…한미 통화스와프 거론도

입력 2022-09-16 20:14 수정 2022-09-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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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달러값은 139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간신히 1400원을 넘진 않았습니다. 정부가 환율 방어에 안간힘을 썼기 때문인데요. 거래가 뜸한 점심시간 전후에 달러를 푸는 이른바 '도시락 폭탄 작전'을 쓰는가 하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한미 통화 스와프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전에는 10만 원으로 75달러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70달러밖에 살 수 없습니다.

이처럼 가파르게 오른 달러값은 급기야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 외환시장에서 달러값은 1400원에 1원 모자란 1399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달러값이 또 뛰자 외환 딜러들이 바빠집니다.

곧 1400원을 찍을 것 같았지만 1390원 중반대를 오가다 막판엔 약간 떨어진 138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값이 1400원을 넘지 않은 건 정부가 환율 방어에 나선 영향이 큽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봤던 1400원대 환율이 현실화할 경우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와 오늘 모두 점심 이후 1390원대 후반까지 뛰던 환율이 꺾였습니다.

금융위기 당시 거래가 뜸한 점심시간 전후에 달러를 풀어 달러값을 끌어내린 이른바 '도시락 폭탄 작전'을 외환 당국이 다시 쓴 것으로 보입니다.

장 막판엔 최상목 대통령실 수석이 오후 브리핑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거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달러값이 좀 더 내렸습니다.

최 수석은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논의 가능성이 있냔 질문에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어떤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 (통화스와프가) 실제 추진될 수 있다면 시장에서는 달러 매수심리가 꺾일 수 있습니다. 환율에는 분명히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필요할 때 달러 공급을 크게 늘릴 수 있어 달러값을 잡을 마지막 카드로 통합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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