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힌남노가 계속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강풍과 폭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어제(5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전국 곳곳에서 많은 시청자 분들이 JTBC로 제보 영상과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태풍의 여러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고, 또 태풍으로 인한 피해들이나 주의해야 할 모습들도 담겨 있어서 경각심을 높일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윤정민 기자와 함께 제보 영상 살펴보면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시청자분들께서 많은 영상 보내주셨는데요. 첫 번째 영상부터 보여주시죠.
[기자]
우선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태풍을 맞닥뜨린, 제주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0시, 제주시 애월읍의 모습을 촬영해 보내주셨는데요.
쏟아지는 비를 강풍이 휘몰아치면서, 마치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는 것처럼 빗물이 사방으로 흩뿌려지는 모습입니다.
제주도 여행의 필수코스로 꼽힐 만큼 낭만적인 해변으로 유명하고 밤낮 없이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지만, 다행히 사람이나 움직이는 차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같은 시각, 이번엔 서귀포시 안덕면 영상입니다.
뿌리가 뽑혀나갈 듯 세차게 흔들리는 나무를 보면 바람 강도가 얼마나 심한지 알수있으실 겁니다.
아마 집에서 정원 내다보며 촬영한 영상 같은데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는 반드시, 반드시 외출을 삼가해주시고 되도록 집에 머무르셔야 합니다.
[앵커]
어쩔 수 없이 일 때문에 밖에 계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걱정이 됩니다. 관련 영상도 한번 보죠.
[기자]
어젯밤 제주도 외도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배달 오토바이가 너무 강한 비바람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설명을 달아서 제보해 주셨습니다.
오토바이에 탄 분의 자세를 보면, 창밖이 일렁거리는 것처럼 보일만큼 비바람이 심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자세를 낮춰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듯한 모습인데, 뜻대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 태풍에도 일을 쉬기가 곤란한 상황이 아닐까 추정되는데, 안전하게 일을 마치고 귀가하셨길 바랍니다.
[앵커]
부산에도 태풍이 거의 접근을 한 상태죠. 부산 모습도 한번 볼까요.
[기자]
조금 전 새벽에 나온 기상청의 속보를 보면 태풍은 새벽 2시 기준, 부산에서 180km 떨어진 곳에서 북북동진 중입니다.
태풍과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부산인데요.
영상을 보시면, 부산 역시 강한 바람과 큰 파도 때문에 아찔한 모습들이 연출됐습니다.
새벽 0시, 부산 서구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파도가 얼마나 강한지 대부분 흰 거품, 그러니까 포말로 가득한 모습이고요.
이 큰 파도가 옆에 있는 도로를 완전히 덮칩니다.
마침 도로를 지나던 차들이 있었는데요.
멀어서 흐릿하지만, 구급차로 보이는 차는 다행히 파도를 피해 지나갑니다.
뒤따르던 승용차는 급하게 멈춰섰다가 파도가 빠진 뒤에야 겨우 이동합니다.
어제 영상이긴 하지만, 이건 꼭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 6시 20분쯤, 부산 송정해수욕장인데요.
큰 파도가 계속 몰려오는 상황인데도, 두 사람이 바닷물에 들어가 있습니다.
한 손엔 신발 같은 걸 든 것처럼 보이는데요.
촬영자는 "출입 통제도 없고, 너무 위험해 보였다"며 영상을 보냈습니다.
이 시각 태풍은 부산과 가장 가까이 있고, 촬영 시점엔 최대순간 풍속이 시속 90km 안팎인 곳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오늘까지 해수욕은 물론, 바닷가 근처를 걷거나 운전하시는 것도 절대 금물입니다.
[앵커]
제보 방법도 한번 소개해주시죠.
[기자]
카카오톡 메신저로 보내주실 분은 돋보기 모양 검색버튼을 눌러 "JTBC 제보"를 입력하시면 저희에게 메시지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이 밖에 JTBC 뉴스앱에서 좌상단 '메뉴'를 누른 후 '제보' 버튼을 누르시면 글과 영상 보내실 수 있습니다.
전화와 이메일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영상 촬영 하실 땐 반드시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촬영해주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촬영 시간과 장소, 상황을 함께 입력해주시면 보도에 활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