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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턱밑서 멈췄다…'24시간 반란'에 드러난 균열

입력 2023-06-25 18:14 수정 2023-06-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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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켜 수도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던 민간용병 업체 '바그너 그룹'이 하루 만에 전격 철수했습니다. '24시간 짜리 반란'을 주도했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처벌을 면하는 대신 벨라루스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하루 만에 일단락된 반란이지만 그 후폭풍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SUV차량이 도로에 들어서자 시민들이 환호합니다.

창문이 열리자 반가운 듯 다가가 악수를 청합니다.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입니다.

러시아 남부 군 사령부를 점령했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전격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한때 모스크바 외곽에 장갑차와 병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이 고조됐지만 러시아 우방 벨라루스가 중재에 나서면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어느 한쪽이든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고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

러시아가 반란에 대한 형사처벌을 하지 않는 대신 용병들은 기지로 돌아가고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데 합의한 겁니다.

스물네시간짜리 반란은 극적으로 수습됐지만 용병그룹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면서, 뉴욕타임스는 "푸틴의 리더십에 구멍이 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우리는 하루 만에 모스크바에서 거의 200㎞ 가까이 왔다.]

앞으로 또다른 형태의 불안이 반복될 수 있단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통제력 상실이 입증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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