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외국인의 국적 중 가장 많은 나라가 이란입니다. 5명이 숨졌습니다.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가 부실하게 대응했다며 책임론을 꺼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정부가 자국민의 희생 소식을 전하며, 우리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나세르 칸아니/이란 외무부 대변인 : (한국의) 부실한 관리와 형편없는 의사결정으로 200명 가까이 사상을 당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방법을 알았다면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도 했습니다.
외국인 희생자 26명 가운데, 5명이 이란 출신입니다.
14개국에서 희생자가 나왔지만 우리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건 이란이 처음입니다.
일반적으로 정부차원에선 애도를 표시하는 관례에 비춰 외교 결례란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최근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는 이란 정부에 우려를 표시하자 불만을 드러냈단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는 곧바로 유감을 표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이란 정부는 그 발표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 언급이 기사화한 것이라고 설명해왔습니다.]
한편, 정부는 외국인 희생자에게도 우리 국민과 똑같이 장례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