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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하는 지원 검토

입력 2022-10-31 18:51 수정 2022-11-0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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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을 가보겠습니다. 사망자 154명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이송됐던 병원입니다.

홍지용 기자,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한 희생자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두 명입니다.

1명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이중국적을 지닌 20대 남성인데, 조금 전 오스트리아에 있던 부모가 장례식장에 도착했습니다.

유족들은 영안실에서 아들이 모습을 확인한 뒤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는 이곳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1명은 호주 국적의 20대 여성입니다.

주한호주대사관에서 신원을 확인해 호주 현지에 있는 유족에게 연락했고, 내일 밤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숨진 154명 중에서 내국인은 128명, 외국인은 26명입니다.

[앵커]

오스트리아에 있던 부모님이 조금 전에 도착하셨다면, 아마 소식을 듣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오신 것 같은데 희생자 2명의 빈소도 지금 마련됐다고 들었습니다. 현장 상황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가족과 친지로 보이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31일) 오전엔 한 희생자의 입관식이 진행됐습니다.

유족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이를 지켜봤습니다.

입관식 직전에는 추도 예배를 드리듯, 찬송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희도 방금 전해드렸는데, 이태원역에는 추모공간이 마련이 됐고, 서울시청에도 합동분향소가 있는데, 병원 같은 곳에는 일반 추모객들의 접근이 어떻게 가능한가요?

[기자]

이 곳 빈소에는 접근할 수 없고, 대신 별도의 추모공간은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족들은 외부인의 방문을 정중히 거절해, 경찰이 빈소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 몇몇이 병원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병원 측이 조금 전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별도의 추모공간을 만들어서 헌화할 수 있도록 조취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 일단 희생자들에게 장례비 지원 결정을 어제 했는데, 좀 더 구체적인 내용, 홍기자가 좀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정부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이들에게 장례비를 1인당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고, 부상자의 치료비를 우선 대신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의 1대1 연결을 마치는 한편,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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