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우크라이나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00일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이 대대적인 반격 작전으로 잃었던 동부 영토를 대거 탈환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우크라이나가 제2도시인 하르키우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냈습니다.
영상 보시면,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주의 요충지인 이지움 청사 꼭대기에 올라 국기를 휘날리고 있는데요.
이지움은 지난 4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뒤 돈바스 공세를 위한 군수 보급 중심지로 활용해왔는데, 이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겁니다.
하르키우주를 수복한 건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수성' 이후 최대 성과로 꼽힙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현지시간 11일, 이달 들어 자국 영토 약 3천㎢를 수복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규모인데요.
지난 4월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빼앗은 영토보다 더 넓은 면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여세를 몰아 대규모 반격 작전에 나설 방침입니다.
[앵커]
대단하네요. 그런데 어떻게 반격이 성공한 거죠?
[기자]
치밀한 우크라이나군의 전술 승리였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을 수복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사실상 이는 러시아군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기만 작전이었습니다.
러시아 병력이 대거 헤르손으로 옮겨 간 후 취약해진 북부에 공세를 퍼부었는데요.
탄약과 장비까지 버려두고 급히 퇴각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것으로 보복에 나섰습니다.
일부 병사들은 총을 버린 채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