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자포리자 원전 일부 차단…우크라 "러 전력 강탈 의심"

입력 2022-08-26 07: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전력 일부가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원전의 전력을 자국으로 돌리려 한다며 경고했고, 국제사회도 러시아를 향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의 포격에 의한 거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 있습니다.

유럽 내 최대 원자력 발전소로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공급의 5분의 1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6개 원자로 중 2기가 기존 전력망에서 차단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전기와 수도공급이 끊겼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기존 전력망을 끊고 이를 러시아 쪽으로 연결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자로의 온도 제어가 힘들어져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를 향해 '제2의 체르노빌 사태' 촉발할 수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우리는 가야 합니다. 바라건대,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우리는 그곳에 갈 것입니다. {얼마나 빨리요?} 수일 내로 가는 걸 희망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주고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 포격을 계속 가하면서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현재 101만 명인 군병력을 내년부터 115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격렬하게 항전하면서 군 사상자가 늘고 작전에 차질을 빚자, 러시아는 지난달부터 동부 전선에 용병회사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관련기사

커지는 방사능 공포…러-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포격 책임공방 "크림에서 시작해 크림에서 끝나야" 전쟁 새 불씨 된 크림반도 공군기지 폭발 러, 우크라 독립기념일에 기차역 폭격…22명 사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