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어제(7일) 밤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을 맞이한 건 격렬한 반대 시위대였습니다.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도 영향은 미미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와 도쿄전력의 계획대로라면 안전에 별 문제가 없다는 우리 정부. 이제 시계는 '방류'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이지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그로시, 고 홈! 그로시, 고 홈!]
일본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온 그로시 사무총장이 처음 마주한 건 거센 반발이었습니다.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가 공항을 메웠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기까지 두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JTBC 취재진을 만난 그로시 총장의 입장은 그래도 분명했습니다.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는 규범을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덤핑은 집이나 마당에 쓰레기를 투척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일본의 방류는) 덤핑이 아닙니다. 절차와 확립된 규범에 따라 진행될 것입니다.]
꼭 바다에 방류해야 했는지, 대안을 도쿄전력에 권하지 않았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또 다른 대안(수증기 방출)은 일본이 검토했다가 폐기했습니다. (해양 방류는) 일본 정부의 국가적 결정이지 IAEA 결정이 아닙니다.]
IAEA가 방류 시기를 연기해 달라고 한 적 있는지 묻자 즉답을 피했습니다.
첫 방류 시기 역시 전적으로 일본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불안감을 알기에 방류 뒤 운영할 현지 사무소엔 한국 참여도 열어두겠다고 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후쿠시마 원전 현지사무소엔 국제공무원이 근무할 것입니다. 그 중엔 한국 출신을 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국내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잦아들긴 힘들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