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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2만 명…동일본 대지진 훌쩍 넘어서

입력 2023-02-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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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를 훌쩍 넘은 수치입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남부 '가지엔테프'의 한 아파트 터에서는 지진 발생 닷새째에 접어든 오늘(10일)도 애타게 실종자들을 찾았습니다.

백민경 기자가 현지에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터키식 타일로 장식된 고급 아파트, 나란히 서 있던 쌍둥이 아파트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10층이던 아파트는 층층이 내려앉았고, 벽은 쑥 뽑혀 나가 철근만 남았습니다.

나흘 전 규모 7.8 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20가구가 살아가던 집이었습니다.

빠른 출동 덕에 15명이 바로 구출됐지만, 10명은 숨졌고 여전히 18명을 찾고 있습니다.

피해가 많은 가지엔테프에서도 가장 많은 실종자가 남아있는 건물 중 하납니다.

[세이 소우쟌/현장 소장 : 일반적으로 4~5일까지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생존자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같은 단지 아파트인데, 어떤 곳은 왜 무너지고 어떤 곳은 지진을 버텼는지 주민들은 알지 못합니다.

이 아파트도 4개 동 중 한 동만 이렇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이 쓰러진 한편으로는 이렇게 이불과 베개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가지런히 접은 양말도 놓여 있습니다.

급박했던 대피상황을 보여주듯 음식과 숟가락도 떨어져 있습니다.

첫 지진 이후 닷새째인 오늘까지 크고 작은 여진은 천 번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수만 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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