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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그림자 아기' 27명 중 '최소 11명' 살해됐을 가능성

입력 2023-07-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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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2명의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된 게 2주 전입니다. 8년간 2천 명이 넘었던 이른바 그림자 아기. 오늘(7일)까지 숨진 걸로 확인된 아기는 27명이고 이 중 적어도 11명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는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

수원에서 아이 둘을 살해하고 냉장고에 넣은 이 30대 친모가 체포된 게 시작이었습니다.

울산에선 아파트 쓰레기장에 아기 시신을 버린 여성이 자수했습니다.

거제에선 태어난지 5일된 아기를 야산에 묻은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전국에 신고가 들어온 '그림자 아기' 사건을 780건 수사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182건 늘었고, 일주일 전보단 10배 늘었습니다.

숨진 아기들도 계속 늘어납니다.

하루 만에 4명이 늘어 27명이나 됩니다.

특히 경찰은 이 가운데 적어도 11명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전수조사는 오늘 끝나지만 경찰 수사는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생사 여부 조차 확인되지 않은 아기가 677명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오래된 사건이 많아 부모나 주변의 진술 없이는 아기들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자진신고를 해서 처벌 안 한다는 면죄부를 준다는 조건으로 실태를 파악하는 게 지금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처벌에 집중하기보단 정확한 실태를 확인하고 살릴 수 있는 아기를 단 한 명이라도 더 찾는데 우선 순위를 둬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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