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파트너'라 부를 땐 언제고…일본 '침략 미화' 역사교과서 승인

입력 2024-04-19 19:50

일제강점기·한일강제 병탄 '날조' 기술
"독도, 일본 고유 영토" 또 억지 주장
외교부, 일본 대사 초치…"즉각 시정"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일제강점기·한일강제 병탄 '날조' 기술
"독도, 일본 고유 영토" 또 억지 주장
외교부, 일본 대사 초치…"즉각 시정"

[앵커]

일본 정부가 오늘(19일) 우익 성향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를 승인했습니다. 내년부터 일본 중학생들이 배우게 되는 교과서인데,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시켰고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은 없었다는 일본 우익의 왜곡된 역사 인식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군이 조선 여성을 강제 연행한 사실이 없다.'

'여성들은 보수를 받고 일했다.'

'조선반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일본이 주도해 조선 근대화를 시켰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오늘 이처럼 역사를 입맛대로 왜곡한 우익성향 레이와서적의 역사 교과서를 깜짝 승인했습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지난달 이 교과서를 다른 교과서들과 함께 통과시키려 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보류한 바 있습니다.

레이와서적은 2년 전 검정에서 떨어지자, 일본인을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4월 교과서 원문 그대로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위안부 문제 왜곡도 심각하지만 일제강점기, 한일강제 병탄에 대한 기술은 날조에 가깝습니다.

고종황제가 조선이 실력을 갖추면 조약을 철회하자고 하자 이토 히로부미가 한 줄을 추가했고, 고종이 만족했다고 썼습니다.

독도 관련 내용도 엉터리입니다.

"역사상 조선왕조가 독도를 영유한 사실이 없다, 에도시대에 일본 어선 등 정박지로 이용됐다"면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적어놨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이보시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입맛대로 고쳐 쓴 우익 교과서 승인에 일본 현지 시민단체들도 반발했습니다.

한국을 '파트너'라고 부르며, 건전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가자던 일본, 웃는 얼굴로 뺨을 때린 격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