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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줄사직' 강행…의협 새 회장 선출, 누가 돼도 '강경파'

입력 2024-03-26 07:39 수정 2024-03-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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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료계와의 대화에 물꼬를 트겠다고 했지만, 의대 교수들은 줄줄이 사표를 내고 있습니다. 핵심인 의대생 '2000명 증원'부터 철회를 요구했는데, 정부도 이 숫자만큼은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개원의 중심의 의사 단체는 오늘(26일) 새로운 대표를 뽑습니다. 누가 돼도 '강경파' 회장이 될 거라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한데 모여 사직서를 쓰기 시작합니다.

강당에 모인 200여명은 모두 고려대 의대 소속 교수들입니다.

[김진/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어제) :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합니다. 반감을 느끼시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묵과하고 지나간다면 아마 이런 일들은 또다시 반복이 될 거라고…]

정부가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어제부터 의대 교수들의 줄사직은 시작됐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는 정부가 먼저 증원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창수/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어제) : 정부에 의한 입학 정원과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으며 외래진료 축소는 금일부터 예정대로 시행될 것…]

하지만 정부는 '2000명 증원은 논의할 대상이 전혀 아니'라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말한 '유연한 처리'도 전공의 처벌을 유연하게 하란 취지이지, 증원 숫자를 유연하게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중재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이 부분엔 말을 아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 여기서 제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오히려 저는 혼란을 가져올 거라고 생각해요.]

개원의들 중심의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오후 새 대표를 뽑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결선 투표를 하는데 결선에는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인 임현택 후보와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인 주수호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두 후보 모두 '2000명 증원'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파입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후보 (지난 24일) : 의대 정원 증원 2000명 전면 백지화하고 기본적으로 이 사태 책임자들에 대해서 책임자 처벌을 해야 되고 의사들을 모욕해왔던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단죄가 돼야 하는…]

[주수호/대한의사협회장 후보 (어제) : (면허정지 유연화에) 전공의들은 관심 없어 합니다. 국민에게는 대화한다는 쇼를,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뒤로는 계속해서 의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누가 되든 정부와의 대화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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