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BJ 무제한 후원' 막을 길 없다…5년 전 자정 약속은 어디로?

입력 2024-03-25 19:39 수정 2024-03-28 14: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인터넷 방송 BJ들에게 '큰손'으로 불렸던 30대 남성이 사실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거액의 빚을 진 채 숨졌다는 소식 어제(24일) 전해드렸습니다. 이 남성은 하루에만 5천만 원을 쓰기도 했는데, 이런 식의 과도한 후원을 막겠다며 업계에서 대책을 내놨었지만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 유명 인터넷방송 여성 BJ가 이른바 '큰손'으로 알려졌던 회사원 A 씨에게 보낸 카카오톡입니다.

A 씨에게 자신이 방송에서 퇴출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후원 금액에 따라 퇴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BJ들은 '큰손'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해당 여성 BJ가 지인과 나눈 대화입니다.

'큰손' A 씨가 후원을 잘 하지 않는다며 욕설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이 미는 BJ들이 퇴출되는 걸 막기 위해 하루 5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빚을 지게 됐고 결국 지난해 5월 숨졌습니다.

[A 씨 동생 : 그 사람들만의 울타리 안에서 저희 형은 제외가 된 상태에서 중간에서 좀 갖고 놀림만 당하지 않았나.]

사행성 논란이 일며 아프리카 TV는 5년 전부터 개인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한 번에 후원할 수 없도록 일일 100만 원 이상 충전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리결제 업체를 이용하면 사실상 한도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A 씨 동생 : 사설 업체에서 환전을 해주더라고요. 00페이에 대출 400만 원이 돼 있더라고요. 그쪽에서 또 대출까지 해주나 보더라고요.]

현금 결제 외에 상품권으로 결제를 하면 한도가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대리결제업체 관계자 : 문제 될 수 있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사실 저희는 영업을 할 수가 없어요. 최대한 불법도 걸러내고 있고.]

아프리카TV 관계자는 "과거 결제 한도를 정할 당시 상품권 결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