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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귀국 명분? '방산 회의' 급조 논란…민주 "특검해야"

입력 2024-03-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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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기습 출국해 논란이 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출국 11일 만에 귀국했습니다.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잠시 들어왔다는데, 그마저도 급조된 회의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 대사 귀국과 함께 여당은 반격 태세로 들어갔고, 야당은 특검을 하자며 맞서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호원을 앞세운 이종섭 주 호주대사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문을 빠져나옵니다.

출국금지가 풀린 사이 기습 출국했던 이 대사가 열하루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종섭/주호주대사 :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대사는 공수처 조사를 받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이종섭/주호주대사 : 체류하는 기간 동안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대사가 참석한다는 방산 협력 공관장 회의는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일정도 공개되지 않아, 이 대사의 귀국 명분을 위해 급조된 회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동안 화상으로 열렸던 방산 관련 회의가 대면으로 열려 공관장들을 국내로 불러들인 것도 처음입니다.

이 대사 이슈로 고전하던 국민의힘은 반격에 나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지금까지 정말로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면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건의 진실을 원한다면 괜한 특검보다 수사기관의 행태부터 지적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사 도피 출국 의혹에 대한 특검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받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이종섭 도주 사태. 또 하나의 중대 사건에 대해서 의혹을 명확하게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합니다.]

이 대사를 '수사외압 피의자'로 지목하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은 항명 혐의 재판에서 변호인 측 첫 증인으로 이 대사를 부르겠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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