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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 공사 중 축대벽 무너져 노동자 매몰…3명 숨져

입력 2023-03-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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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낮, 충남 천안에 있는 반도체 조립공장 신축 공사장에서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축대가 무너져서 작업하던 노동자 3명이 매몰됐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 덩어리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흙벽도 자갈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반듯하게 깎여있습니다.

오늘 낮 2시 47분쯤 충남 천안에서 축대벽이 무너져 작업자 3명을 덮쳤습니다.

60대 노동자 2명과 70대 노동자 1명이 매몰됐다가 26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출동 구조대원 : 심정지였어요. 축대벽 밑에 땅속에 묻혀 계셨어요.]

[주민 : 가게 앉아 있는데 뭐가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나더라고.]

이곳에선 3층 규모의 반도체 조립공장이 들어서기 위한 기초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당시 굴착기 운전자와 작업자 3명이 물길을 파고 관을 심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축대벽은 지난 9일 설치를 완료했지만 이날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무거운 축대가 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그물망, '그리드'를 설치해야 하는데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심종식/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상단에 보강토를 하고 나서 덮개라든가 그리드 같은 거 아직 확인은 못 했는데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경찰은 축벽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 천안서북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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