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소속 의원 전원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일일이 보냈습니다. 자신의 혐의에 대해 반박하면서 구속영장 전문도 첨부해 올렸는데 이 대표가 강조한 것은 단결이었습니다. 체포동의안의 이탈표를 염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가 지난 주말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입니다.
앞서 전국 지역위원장들에게 배포한 글을 개별 의원들에게 다시 한번 보냈습니다.
메시지는 "존경하는 OOO 의원님"이란 인사말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제 부족함으로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민주당은 큰 분란과 갈등 없이 단결하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제시한 혐의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습니다.
성남FC 사건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사건은 "궁박한 처지에 놓인 일부의 뒤집힌 진술 외에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구속영장에 대한 18페이지짜리 반박문과 구속영장 전문을 첨부해 함께 보냈습니다.
구속영장과 반박문을 비교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JTBC에 "단체 채팅방에 올리는 것보다 대표가 직접 일일이 보내는 게, 더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한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내일(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당내 여론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