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에서 붙잡힌 뒤 어제(17일) 국내로 들어온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성 기자, 김 전 회장이 어제 13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이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까?
[기자]
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어제 도피 8개월 만에 한국으로 송환된 뒤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송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회장은 어제 오전 10시 45분쯤 수원지검에 도착했는데 자정이 돼서야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우선 횡령과 배임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1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리고 회사에 4천억원 넘는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쌍방울그룹이 지난 2018년과 2019년 200억원가량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조사가 이어진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방금 전 오전 10시부터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대북송금 의혹 등 김 전 회장의 또 다른 혐의들도 조사할 계획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성태 회장은 앞서 한국으로 송환되기 전 한 언론인터뷰에서 대북송금 혐의는 인정했지만 회삿돈이 아닌 개인 돈을 북한에 보낸 거라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검찰이 살펴보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전화번호도 없다"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어제 재판에서는 김 전 회장 최측근이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가까운 사이로 안다고 진술했는데 구체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관계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앵커]
구속영장은 언제쯤 청구될 걸로 보입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포 이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