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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돈'을 임직원 동원해 쪼개기 송금?…김성태 해명 따져보니

입력 2023-01-17 20:01 수정 2023-01-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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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지금부터는 김성태 전 회장이 말한 것, 즉 주장을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해성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 먼저 대북 송금부터 보도록 하죠. 일단 대북송금 자체는 김성태 전 회장이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송금한 돈이 어떤 돈이냐, 쌍방울 회삿돈이 아니라 본인 돈, 개인 돈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네요.

[기자]

김성태 전 회장은 2019년 북한에 640만 달러,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약 72억 원을 북한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돈에 대해 귀국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회삿돈 10원도 준 게 없고, 개인 돈을 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북송금을 마치 개인적인 일인 것처럼 보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하지만 당시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중국에 외화를 밀반출하면서 쌍방울 임직원 60여 명을 동원한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당시 김 전 회장이 북한 희토류 개발 등 대북사업을 약속받은 대가로 돈을 보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후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주가가 급등했고, 대주주 김성태 전 회장의 지분 가치도 크게 올랐습니다.

[앵커]

저렇게 직원들이 여러 명이 동원되고 결과로 나눴을 때 주가조작, 주가 급등이 있었다면 개인 돈보다는 회삿돈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도 회삿돈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상황에서 계속 개인 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횡령이나 배임은 피하겠다, 이런 계산으로 해석이 되는 건가요?

[기자]

실제로 김 전 회장은 횡령이나 배임 의혹은 전면 부인했는데 쌍방울과 계열사의 내부 거래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4000억이 넘는 돈을 횡령하거나 배임한 혐의가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는데, 이를 이번에 전면 부인한 겁니다.

쌍방울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이 부인하면서 자금 출처와 종착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김 전 회장의 처남이자 쌍방울 재무를 담당한 김 모 이사가 태국 이민국에 잡혀 있지만, 현지에서 재판을 받겠다며 지금 한국 송환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흔히 재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을 우리가 이제 종종 금고지기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 김 모 이사가 만약에 송환이 되지 않다 현지에서 계속 재판받고, 버틴다면 이 전모를 알아내기는 어렵다거나 또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까?

[기자]

일단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이 횡령, 배임 의혹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수사에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경우에도 전화번호도 지금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앵커]

그러면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이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오늘(17일) 열린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의 측근이 재판에서 쌍방울 임원인데 두 사람이, 그러니까 김성태 전 회장과 이재명 대표가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을 하긴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물증을 제출하거나 이런 건 아직은 없습니다.

[앵커]

두 사람이 서로 구체적으로 알 만한 정황은 아직 제시를 하지 않았다라는 말인가요?

[기자]

네,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금 법원에서 증언을 한 겁니다.

[앵커]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에서 황제도피 생활을 했다, 연예인도 불러서 생일잔치도 했었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오늘 김성태 전 회장이 한마디 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관련 발언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 : 하루하루 지옥같이 살았습니다. 김치 먹고 생선 좀 먹었는데 그걸 '황제 도피'라고 하는데…]

하지만 골프장에서 체포가 됐다는 점, 그리고 태국 생일파티에 유명 가수까지 갔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과연 이 해명이 납득이 갈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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