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뺀 전국의 모든 지역이 부동산 규제에서 풀렸죠. 이후 부동산에 걸려오는 전화는 좀 늘었다는데 가격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반응이 많다고 합니다. 규제 완화 발표 이후 시장 상황과 올해 집값 전망까지 취재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생활 경제,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부동산 규제가 풀린 서울 마포구 일대입니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규제 완화 발표 이후 문의 전화가 약간 늘었다는 인근 부동산을 찾아가 봤습니다.
[윤선화/공인중개사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서울 마포구) : {어떤 문의가 좀 많았을까요?} 절박하지 않은 수요들이 매물을 거둬들여야 될 것 같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문의가 있고 매수인들은 투자 타이밍이 언젠지 그런 문의가 있는 거죠. {실제 어떤 거래를 하겠다고 걸려오는 전화보다는 관망…} 네, 하다가 일정 기간 지나서 이제 움직이려고 준비를…]
가까운 다른 부동산도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
[B부동산 공인중개사/서울 마포구 : (매도인 측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좀 더 거래가 좀 더 수월한지 여쭤보시는 분은 몇 분 계시는데, 실거래 생각하는 그런 상담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하락폭 12%(한국부동산원 기준)로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노원구 부동산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C부동산 공인중개사/서울 노원구 : 심리적으로도 아직 좀 위축된 상태가 따뜻한 온기가 전달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정부는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뺀 모든 지역을 규제에서 풀었습니다.
서울 21개 구에서도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겁니다.
또 실거주 의무와 중도금 대출 제한 등은 없애고 전매 제한도 대폭 완화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종부세와 양도세 등 다주택자 세금 완화 정책까지 발표되면서 9주 연속 하락 폭을 키우던 전국의 아파트값은 10주만에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도 0.67% 하락해 9개월 만에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잇따른 규제 완화 발표가 집값 하락 추세 자체를 뒤집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D부동산 공인중개사/서울 노원구 : 금리가 너무 많이 올랐잖아요. 그러니까 이자가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실수요자들 자체가 움직일 수가 없는 거죠.]
JTBC가 이번 주 규제 완화 발표 이후 교수와 금융계 등 부동산 전문가 12명에게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권영선/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하락세가 조금 완화되는 영향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워낙 경제도 안 좋고 시장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에…]
12명 중 10명은 올해도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고 봤습니다.
그 가운데 2명은 서울 집값이 5% 이상 떨어질 거라 봤습니다.
[한문도/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 : 일단 시장 주체들의 매수 심리가 일단 꺾인 상태고요. 결정적으로 금리인상이 마무리가 안 됐습니다. 3(%)에서 한 5% 정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2명은 서울 집값이 소폭 오를 거라 봤습니다.
[고준석/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 : (거래량이 크게 준 상황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시장에 주어진다고 하면 실수요자들은 한꺼번에 시장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거래량은 늘어나고 가격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영상디자인 : 황수비 홍빛누리 신하림 / 인턴기자 : 이희진 송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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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12인 *( ) 안은 2023년 서울 집값 전망 *가나다 순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 (2~3% 상승)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4~5% 하락)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2.5% 하락)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3~3.5% 하락)
송인호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3~4% 하락)
안성용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 (5~10% 하락)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0.9% 상승)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상반기 5~10% 하락 / 하반기 5% 안팎 하락)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 (3% 안팎 하락)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상반기 1~3% 하락 / 하반기 보합 또는 1~2% 상승 / 통합시 보합 또는 1~2% 하락)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겸임교수 (3~5% 하락)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5% 안팎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