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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시스템 '오류'…중국발 입국자 명단 전달 안됐다

입력 2023-01-03 19:59 수정 2023-01-03 22:12

중국발 입국자 5명 중 1명 '확진'…방역망은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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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입국자 5명 중 1명 '확진'…방역망은 '구멍'


[앵커]

뉴스룸 시작하겠습니다. 중국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사람들 가운데 어제(2일) 하루에만 61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행기나 배를 타고 모두 1052명이 들어왔고, 공항에서 바로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 309명이니까 비율로 치면 20%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훌쩍 넘던 지난해 2월 서울에서의 확진율이 20%였으니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배를 타고 들어온 사람들의 검사 결과까지 내일 오전에 나오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을텐데요. 다음 주부터는 홍콩과 마카오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만 이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걸러내지 못하는 빈틈도 여전히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중국에서 들어온 A씨가 PCR 검사를 받으러 선별 검사소에 왔습니다.

장기체류외국인이나 내국인은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입국한 지 하루 안에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제대로 된 안내는 받은게 없습니다.

[A씨/중국 입국자 (한국인) : 지금은 심각성을 아니까 자신이 다 알아서 받죠. 저도 해외 입국자니까 알아서 받는 거고요.]

또 다른 중국 동포 B씨도 마찬가집니다.

[B씨/중국 입국자 (재외동포) : {따로 문자나 전화는 혹시?} 없어요. (공항에서) 나올 때 종이 안내문 하나 줘서 어느 보건소에서 (PCR 검사) 받아라…]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중국발 입국자 명단이 제대로 각 지자체에 전달이 안됐기 때문입니다.

동선 추적도 안 됩니다.

어제 기준으로 7백여명 가량이 이렇게 장기체류외국인이나 내국인으로 분류됐는데 통제망에서 벗어나 있는 겁니다.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망에도 구멍이 있습니다.

중국에 들렀다가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여전히 감시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홍콩과 마카오에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음성확인서를 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입국한 뒤 PCR 검사는 빠졌습니다.

입국자 대기 장소나 격리 시설의 확충이 더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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