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돌아보니 동료 안 보여" 간발의 차로 죽음 엇갈렸다

입력 2022-12-30 20:03 수정 2023-01-03 19: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29일) 사고 현장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목격자들이 전한 사고 당시 상황은 정말로 급박했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고 검은 연기가 터널을 가득 메웠습니다.

계속해서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잿더미가 쌓인 회색 도로 위.

방음벽을 훑고 간 불길은 앙상한 뼈대만 남겼습니다.

사고 현장엔 차량들이 그대로 뒤엉켜 있습니다.

도로 한편으로 몰려 고립된 차량들은 고열에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일그러졌습니다.

[구급차 기사 : 완전 아수라장이죠 뭐. (차량) 속에 사람이 안에서 많이 끼어 있으니까…]

급박한 상황, 간발 차이로 삶과 죽음은 갈렸습니다.

눈앞에서 동료를 잃은 생존자는 울었습니다.

[A씨/생존자 : (동료에게) 이렇게 죽나 저렇게 죽나 빨리 나가자고 같이 나왔죠. 불빛만 보고 뛰어다니면서 왔으니까 나중에 정신 차리고 뒤 쳐다보니까 안 보이는 거예요.]

사고 현장을 탈출하게 한 건 운이었습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A씨/생존자 : 손등이 다 익었지. 마스크 손으로 막고…]

사망자가 탔던 차량 4대는 터널 안쪽 200m 정도에 있었습니다.

그 200m가 숨진 사람들에겐 너무 먼 거리였습니다.

관련기사

경찰 "화재 사고 방음터널에 비상대피로 없어…차량 엉키면서 피해 키워"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로 5명 숨져…사망자 신원 확인 중 방음벽 소재 뭐길래…제2고속도로 화재, 왜 피해 컸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