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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실 슬림화? 인력 줄이고 예산은 270억 늘었다

입력 2022-09-21 20:09 수정 2022-09-21 23:24

특수활동비 등 올해 실제 예산보다 15억 증가
경호처 예산 크게 늘어…장비 개선에 17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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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활동비 등 올해 실제 예산보다 15억 증가
경호처 예산 크게 늘어…장비 개선에 170억

[앵커]

뉴스룸이 새롭게 취재한 내용입니다. '대통령실 슬림화'를 내세우며 사람 수를 줄인 윤석열 정부가 씀씀이는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사람은 100명 넘게 줄었는데, 내년 예산은 270억 원이 늘었습니다. 어디에 쓰는지 자세히 알기 어려운 '특수활동비'가 늘었습니다. 경호처 공사에 드는 비용도 크게 늘었습니다.

채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실의 인원을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대통령실 슬림화는 윤석열 정부 기조입니다.

이에 따라 3실 8수석 체제에서 2실 5수석 체제로 규모가 줄었고 직원 수도 100여명 줄였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8월 23일 /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 : 지금 직원이 한 400명이 넘고…]

하지만 내년에 쓰겠다고 한 예산이 올해보다 270억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실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은 올해보다 71억원 많은 1002억원을 대통령 경호처는 199억이 늘어난 1163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엄격한 통제를 받지 않아 불투명한 예산으로 꼽히는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등이 올해 실제 예산보다 15억 늘어 총 158억원이 됐습니다.

특히 사람이 줄었는데 인건비 총액은 그대로입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건 대통령 경호처 예산입니다.

경호장비를 개선하는 데 170억원을 편성했는데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경호처는 "공사비가 들어가는 장소는 용산이 맞다"면서도 "경호처가 관리하는 다른 시설에도 공사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건전 재정을 주장하며 각종 예산을 삭감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정부 기조에 역행하고 있단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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