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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슈퍼맨' '서초동 현자'…물난리 속 SNS 달군 사진들|오늘 아침&

입력 2022-08-09 07:50 수정 2022-08-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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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오후부터 계속된 중부 지방 폭우는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셔야겠는데요. 이번에는 오늘 아침&, 이도성 기자가 이번 폭우가 만든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감동적인 모습이 연출됐다고요?

[기자]

폭우 한창인 가운데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 등장'이라는 제목이 붙은 게시글이었습니다.

한 남성이 배수관에 쌓여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우산이나 우의도 없이 맨 손으로 막힌 배수관을 뚫고 있었습니다.

음료 캔이나, 종이컵, 비닐 등으로 인해 물이 빠지지 않자 직접 작업을 한 걸로 보이는데요.

사진엔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 "슈퍼맨이 따로 없다"라는 설명까지 덧붙었습니다.

저도 오늘 방송을 준비하면서 이 사진을 한참이나 들여다봤는데요.

출퇴근 길을 걱정하다가 이런 모습을 보니까 많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최근에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린 적이 언제였나 싶은데요. 폭우 때문에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기자]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겨 사람들이 차를 버리고 대비하고, 대형 몰 등에서도 천장에 물이 새고 했는데요.

주요 하천에서도 물이 크게 불었습니다.

지금 보여드릴 화면은 서울 도림천의 모습인데요.

탁한 색을 띤 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저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예전 모습도 많이 보긴 했는데, 저도 이걸 보고는 '이 정도로 물이 불었던 적이 있나' 싶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릴 땐 최대한 하천 근처에 접근하는 일을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냉장고 등 가재도구들이 물에 떠내려가는 장면도 포착됐고, 주차장에 있던 값비싼 자동차들도 침수 피해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침수 피해 때문인지 한참이나 계속 깜빡이던 건물 간판들이 결국 정전으로 모두 꺼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앵커]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는 장면들도 있다고요?

[기자]

오늘 제가 온라인 대화방에서 가장 많이 받았던 사진인데요.

시청자 여러분도 한 번은 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도로 한가운데 물에 잠긴 자동차 위에 올라서 휴대전화를 보는 남성인데요.

서울 서초동에서 찍힌 사진이라고 합니다.

차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구조를 기다리며 차 위에 올라간 듯한데, 모든 걸 해탈한 듯 한 모습에 '서초동 현자'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사진을 보니, 사진을 찍은 사람도 침수된 차 안에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촬영한 사진이 번갈아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그야말로 '웃픈' 장면입니다.

길거리 한가운데서 물고기들이 발견되고, 침수된 도로 위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의 모습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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