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父 하반신 마비 위험"…전동킥보드 뺑소니범 검거

입력 2022-09-29 18:10 수정 2022-09-29 18:18

역 근처서 전동킥보드로 남성 치고 달아난 가해자 체포돼
"불법 개조 PM, 이륜차 간주 형사 처벌 대상"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역 근처서 전동킥보드로 남성 치고 달아난 가해자 체포돼
"불법 개조 PM, 이륜차 간주 형사 처벌 대상"

지난 24일 오전 8시쯤 영등포구 신도림역 인근 도림천 운동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목뼈 등을 크게 다쳤다. 가해자는 사고 직후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지난 24일 오전 8시쯤 영등포구 신도림역 인근 도림천 운동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목뼈 등을 크게 다쳤다. 가해자는 사고 직후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역 인근 도림천 횡단보도에서 전동킥보드로 남성을 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24일 오전 8시쯤 영등포구 신도림역 인근 도림천 운동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 B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B씨는 목뼈가 금이 가고 좌측 쇄골이 골절됐습니다. 또 목뼈 손상으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B씨의 자녀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뺑소니범과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B씨가 사고를 당한 직후 한 시민이 마스크로 다친 부위를 지혈했고 가해자인 킥보드 운전자는 킥보드를 버리고 현장에서 도망갔다"며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버지 볼 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소견으로는 어깨와 목이 부러질 정도면 최소 시속 60㎞ 이상으로 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공용 킥보드가 아닌 개인 킥보드였고 속도 제어가 풀린 킥보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적한 뒤 A씨를 지난 27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개인형이동수단(PM)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지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속을 할 수 있도록 불법 개조를 한 것에 대해선 처벌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8시쯤 영등포구 신도림역 인근 도림천 운동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목뼈 등을 크게 다쳤다. 피해자 자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난 24일 오전 8시쯤 영등포구 신도림역 인근 도림천 운동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목뼈 등을 크게 다쳤다. 피해자 자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찰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PM의 규정 속도는 최고 25㎞이며 불법 개조해 50~60㎞를 낼 수 있는 PM은 관련 법 처벌 규정 범주에서 벗어나 처벌이 어렵다"며 "이에 대해 단속을 할 수 있도록 한 법안 발의가 국회에 된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불법 개조된 PM에 대해선 이륜차로 간주해 사고 발생 시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다"며 "이것과 관계 없이 PM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지면 역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