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왼쪽) 간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민 대표가 뉴진스 카피라고 주장한 그룹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가 자신의 SNS에 '손가락 욕'이 담긴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아일릿을 담당한 비주얼 디렉터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가락 욕 사진을 게재해 그 의미를 두고 누리꾼들의 관심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인 허세련은 전날 자신의 SNS에 손가락 욕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해당 사진은 목정욱 작가의 사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해당 사진을 올리며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진이 올라왔던 시기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을 당시였기 때문에 민 대표 주장에 반박하기 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민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재차 제기했습니다. 민 대표는 "빌리프랩(하이브 산하 아일릿 소속사) 포스터랑 뉴진스 걸그룹 오디션 포스터랑 같이 놓고 보면 똑같다. 고궁에서 각 잡고 찍은 한복 화보가 우리밖에 없었는데 이것도 유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일릿 안무에 대해서도 뉴진스 안무를 섞었다고 주장하며 "우리 안무 왜 마음대로 썼나. 우리 안무가들이 화나 있다. 이건 아일릿도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 대표는 앞서 이달 22일 낸 입장문에서도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손가락 욕 사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사진은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공유되며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민 대표 주장과 관련해 뉴진스와 아일릿의 의상과 무대 영상 등을 비교하는 게시글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하이브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고발장 제출 이외에 현재로선 민 대표가 주장하는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이나 대응은 별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