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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범행 전 "혼자 죽기 억울…같이 죽을 사람 찾아왔다"

입력 2023-06-30 20:09 수정 2023-07-01 00:01

공소장에 담긴 정유정 범행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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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에 담긴 정유정 범행 수법

[앵커]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의 범행 수법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한 뒤 흉기를 휘두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정유정은 과외를 받으러 온 중학생인 척 속여 피해자와 만났습니다.

앞서 54명의 과외강사들과 접촉한 뒤 혼자 사는 여성인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정한 겁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 씨는 피해자 집에서 "사실 중학생이 아니고 25살"이라며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꺼냈습니다.

"자살을 하고 싶은데 혼자 죽기는 너무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 왔다"고도 말했습니다.

놀란 피해자가 도망가려고 하자 "장난이다"며 방심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후 피해자를 흉기로 기습 공격했고, 저항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약 10분에 걸쳐 110여 번 가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아버지와 할아버지 등 가족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과거 가정폭력을 당했고, 아버지의 재혼으로 '버림받았다'는 감정을 느끼다가 사회에 분풀이를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정 씨 아버지는 취재진에게 "정 씨와 친밀한 사이였고, 딸이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해 훈육을 한 적이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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