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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회의 연 의협 '강경투쟁' 예고…"뒤통수 맞았다" 격앙도

입력 2023-10-17 19:57 수정 2023-10-17 19:59

복지부 "의사 증원 더 미룰 수 없다" 의사 수 증원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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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의사 증원 더 미룰 수 없다" 의사 수 증원 의지

[앵커]

정부가 오늘(17일) "의사 수 증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의사협회는 격렬하게 반대하며 '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소아과 오픈런'의 당사자인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을 이끄는 회장은 "의협과 별도로 의사 파업 주도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이러다 정부가 또 한 번 한 발 물러서는 것 아닌지 우려도 나오는데 지금 긴급회의를 막 시작한 의사협회로 가보겠습니다.

황예린 기자, 지금 어떤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까? 파업도 거론되고 있나요?

[기자]

의협의 긴급 회의는 50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회의 직전 이필수 의협 회장은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만약 정부가 의료계와의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정원 수 발표를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한 강력한 투쟁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회의 직전 취재진에게 "정부가 의협과 협의 없이 정원을 500명, 1000명 이런 식으로 흘렸다면서 사실상 뒤통수를 맞았다" 이런 격앙된 반응도 전했습니다.

현재는 향후 어떻게 구체적으로 대응할지를 놓고 토의를 벌이고 있는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소아과는 오픈런 문제가 터져나왔잖아요. 그런데 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은 파업하겠다, 의사 오래 한 사람이 장관해야 한다는 말까지 하면서 반대하고 있나요?

[기자]

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이 오늘 오전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그런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 조규홍을 즉각 경질해야 합니다. 적어도 20년 이상 잘 아는 의사를 장관으로 임명해야 하고 37개월 넘게 공보의, 군의관 생활하지 않고 사병으로 입대하는 운동을 즉각 시행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픈 아이를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의사들 반발에 대해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정부는 의사 수 부족은 회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걸로 보여집니다.

조규홍 장관은 오늘 의사인력 위원회 회의를 열면서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의 현실을 볼 때 의사 수 증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협에 인력 확충 등을 포함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달라고도 했습니다.

의협 반발에도 의사 수는 확 늘릴 거라는걸 시사하는 동시에 대화의 창구도 일단은 열어 놓은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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