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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작년 온실가스 농도 역대 최고...기온 수년간 상승 전망"

입력 2024-10-28 20:27 수정 2024-10-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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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사진=연합뉴스〉

온실가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 기상기구(WMO)는 앞으로 기온이 계속 오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WMO의 온실가스 연보에 따르면 작년에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농도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0ppm으로, 재작년보다 2.3ppm(100만분의 1) 상승했습니다. 산업화 이전인 1750년 전보다 무려 151% 더 높은 수치입니다.

메탄 농도는 1934ppb, 아산화질소는 336ppb로, 각각 산업화 이전보다 265%와 125%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한 번 배출되면 오래 남아 있어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WMO가 연보를 처음 발표했던 2004년 당시 이산화탄소 농도는 377.1ppm이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11.4%가 상승한 셈입니다.

현재처럼 400ppm대 이산화탄소 농도를 보였던 시기는 약 300만500만 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해수면은이 지금보다 10~20m 높았고, 평균 기온도 2~3도 더 높았습니다.

이산화탄소는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온실가스로, 전체 기후 온난화 영향의 약 64%를 차지합니다.

바다와 육지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절반 정도를 흡수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순환 고리가 깨질 위기입니다.

WMO의 코 배럿 사무차장은 "산불은 대기 중에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데, 따뜻해진 바다는 이산화탄소를 덜 흡수한다"며 "대기 중에 더 많이 남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WMO 연보는 오는 11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유엔은 지난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합의한 바 있습니다.

WMO의 셀레스테 사울로 총장은 "현재 각국이 약속한 기후대책으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고작 2.6% 줄일 뿐"이라며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43%의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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